소남머리 등 서귀포시 해안 절벽 안전사고 '위험'
소남머리 등 서귀포시 해안 절벽 안전사고 '위험'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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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지역에 본격정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곳곳의 해안 절벽 등에 균열과 낙석 현상이 나타나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 여름은 장마와 관련한 심상치 않은 일기예보가 계속되고 있어 행정당국의 긴급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시원한 서귀포 앞 바다가 보이는 서귀포시 송산동 소남머리 해안.

이곳은 소나무들이 암벽을 애워 쌓아서 소나무 동산을 일컫는 말로 ‘소남머리’라 불리는 곳으로 바다와 소나무 숲 그리고 용천수를 만날 수 있어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이날 ‘소남머리’ 소나무 숲 절벽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뿌리째 뽑힌 채 쓰러져 탐방객들을 맞고 있었다.

이 나무는 곧 탐방객들이 다니는 해안으로 굴러 떨어질 듯이 누워 있어 보기에도 위태로웠다.

특히 용천수 옆 해안에는 절벽에서 떨어져 내린 크고 작은 암반들로 인해 자연 경관을 훼손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암방 등이 해안으로 떨어지는 등 낙석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지만 응급복구는 물론 안전시설물 등이 마련되지 않는 등 안전관리에 대한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시민 고모(33)씨는 “가족과 함께 소남머리를 찾았는데 곳곳에 낙석 현상과 균열이 심해져 위험했다”며 “탐방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송악산 해안도 사정은 마찬가지.

특히 송악산 동굴진지는 모래퇴적층으로 지반자체가 약한데다 폭우 등으로 인해 최근 붕괴위험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송악산 동굴진지 1번과 2번이 강우로 인해 무너진데 이어 지난 20일에도 또 다시 붕괴됐다.

이처럼 붕괴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행정당국이 관광객들의 출입통제는 물론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송악산 진지동굴은 지반자체가 약해 자연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이를 완벽히 막으려면 석축이나 콘크리트포장 시공이 필요해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며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빠른 시일내에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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