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설비 화재 초기 대응 강화한다”
“풍력발전설비 화재 초기 대응 강화한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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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소방서, 현장대응 능력 강화 훈련 진행

제주서부소방서(서장 문동원)는 지난 15일 한림읍 금악리 소재 상명풍력발전설비와 P2G수소화시스템 시설을 대상으로 소방합동훈련을 진행했다.

P2G(Power to Gas)수소화시스템은 풍력발전의 잉여전력을 이용해 저장 가능한 수소를 생산·저장하는 장치다.

이번 훈련은 서부소방서와 관계 기관인 ㈜한국중부발전, ㈜두산중공업, ㈜지필로스가 참여한 가운데 풍력발전설비 및 P2G수소화시스템 시설 화재 발생 시 대응능력을 점검하고 연소 확대 방지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최근 ‘탄소중립’ 저탄소 정책에 따라 도내 친환경, 재생에너지 설비가 늘어나지만, 대부분의 시설이 산간, 해안가에 위치해 신속한 소방차량의 투입에 어려움이 따른다.

풍력발전기 화재는 높이와 날개 낙하에 따른 2차 사고의 위험성이 크고, 특히 국내 최초로 운영 중인 P2G수소생산저장시설에서 연소확대는 수소폭발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지난해 11월 8일 제주시 한경면 두모포구 앞 해상에 위치한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서 추산 16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앞서 2019년 5월 23일 강원도 강릉과학단지 내 수소저장탱크 폭발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는 물론 393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서부소방서는 이런 문제점을 분석하고 풍력발전기와 수소화시설의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기존 관창보다 30% 이상 원거리 방수가 가능한 벌집구조 직사관창과 굴절사다리차, 고가사다리차 등을 활용하고, 상황별 화재대응 대처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제주에서는 생소한 수소화시스템시설에 대한 인식훈련과 함께 소방훈련을 진행했다.

주요 훈련 내용으로 풍력발전기(6호기) 최상부 지점(80m)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발생으로 화염 비화 및 낙하물에 의해 인접한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P2G수소화시스템으로 연소 확대 상황을 가정해 △신속한 소방출동로 확보 △70m 고가사다리차를 활용한 고층부 화재진압 △벌집구조 직사관창 활용 진화 △수소저장탱크 폭발 방지를 위한 냉각소화 및 이동조치 훈련 △드론을 활용한 상황 전파 및 현장지휘 등으로 이뤄졌다.

문동원 서부소방서장은 “풍력발전설비 화재 발생 시 지리적 여건과 높이로 진압의 어려움이 많고, 수소화설비로 연소 확대 시 폭발의 위험성이 높아 신속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현지 적응훈련을 통해 체계적인 화재진압 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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