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방류 실행 불구 벌써 제주 수산업 ‘패닉’
2년 후 방류 실행 불구 벌써 제주 수산업 ‘패닉’
  • 강동우 기자
  • 승인 2021.0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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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제주 생존권 문제 -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제주도 생존 달린 문제
2013년에 이미 경험…도민들 당시 상황 떠올리며 “절대 반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1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한 지난 13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 창동점 수산물코너에서 관계자가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태평양 주변 국가 등 전세계를 향해 원자폭탄을 발사하려고 한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파문이 흡사 핵폭발에 이은 핵폭풍과 같다.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를 희석해서 순차적으로 방류하는 등 처리수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보장하고 잘못된 정보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 특히 제주지역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데다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조건 때문에 일본 원전 오염수의 방류가 남의 일이 아니다.

원전 오염수 바다 방출이 현실화 되면 제주도에 있어서는 생존의 문제이다. 후쿠시마 원전수의 바다방류가 가져올 제주에 대한 영향이 무엇인지 3회에 걸쳐 정리한다.

제주도의 수산업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또다시 휘청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2년 이후에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결정만 했을 뿐인데 제주지역의 수산물 유통시장은 벌써부터 매출폭락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제주도의 집계결과 제주도내 수산업의 조수익은 13600억원으로 전체 제주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이다. 수산인과 수산유통업 종사자 1만여명과 횟집, 수산시장 등을 포함하면 수산업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도민은 최소 15천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이후 2013년 원전의 방사능 물질이 해류를 따라 제주에 영향을 미친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던 때를 기억하는 도민들이 많다. 그 당시에도 제주의 수산업은 어선어업의 갈치·옥돔 등은 물론 넙치 등의 양식어종과 해녀어업의 전복·소라에 이르기 까지 모든 어업이 소비부진으로 패닉에 빠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물질이 태평양의 해류를 타고 제주바다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언론보도에 국내 소비자들이 아예 수산물을 구매하지 않아서 많은 제주도내 어업 종사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의 조사결과 어선업의 절반, 대형 수산물 유통점 등의 40% 정도가 매출하락을 했다는 자체 보고서를 냈을 정도였다.

이번에는 일본 정부가 2년 이후부터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으로 공식 결정했다는데 그 영향은 지난 2013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는게 제주지역 수산 관련 종사자들의 우려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결정했다.

이 결정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 후속 절차가 남아있어서 실제 방출은 2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1311일 동일본대지진 발생으로 인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나면서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했다. 이 사고 발생 이후 용융된 채 계속 열을 내는 핵연료를 식히려고 주입한 냉각수와 원전부지로 흘러들어간 빗물, 지하수 등을 알프스(ALPS,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 모아둔 것이 원전 오염수이다.

도쿄전력 등에 따르면 지난 318일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보관중인 오염수가 125만여톤으로 저장탱크 용량 137만톤의 90% 수준이며 내년 10월쯤이면 저장용량이 포화될 것으로 보고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시켜 태평양에 방류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이 오염수를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다며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이 오염수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한 처리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국과 중국 등 태평양 연안국들은 처리수가 아니라 방사능 오염수라며 방류처리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지난 202010월 발간한 ‘2020, 오염수 해양방류를 차단하라-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위기의 현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려고 냉각수를 주입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지하수까지 유입되고 있어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최대 180t가량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세슘 134·세슘 137, 스트론튬 90 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 있어서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져 있다. 삼중수소의 경우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해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키는 물질로 알려지고 있다.

그린피스는 보고서에서 "삼중수소 말고도 오염수에 들어 있는 탄소-14, 스트론튬-90, 세슘, 플루토늄, 요오드와 같은 방사성 핵종이 더 위험하고, 이 핵종들은 바다에 수백년에서 수만 년간 축적돼 먹거리부터 인간 DNA까지 심각한 방사능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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