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조사연구 전담부서 필요"
"야생동물 조사연구 전담부서 필요"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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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2013 유해조수 정책토론회 개최

 

까치와 멧돼지, 노루 등 유해조수에 의한 피해 대처 방안으로 야생동물의 조사연구 등을 수행할 전담 관리부서와 (가칭)농작물피해 야생조수관리검토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는 20일 제주도 농어업인회관 별관에서 ‘2013 유해조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제주농업과 유해조수 관리방안’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오홍식 제주대학교 교수는 ▲생태계 훼손 및 교란 ▲생물다양성 위협 ▲농작물 피해 등 경제적 손실 ▲인수공통질병 위협 등 야생조수에 의한 부정적 영향을 들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제주지역 까치는 1989년 46개체가 방사된 후 현재 5만4000여 개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까치 개체수가 늘어난 데는 천적이 없고 풍부한 먹이원 등이 주요 원인이다.

그는 “제주에 이입된 조류는 정착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개체수 변동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소형 텃새들에게 미치는 요인은 물론 식이물 조사 및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라산 생태계 최상위층을 차지하고 있는 멧돼지 역시 분포범위를 확장하면서 먹이를 찾아 중산간 일대로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멧돼지는 번식 성공률이 높아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개체군 밀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그는 노루 개체군 관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중산간 노루 개체군은 지역에 따라 최적밀도를 넘어서고, 이동성이 많아 농작물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현재 제주도 중산간 지역은 개체군 밀도가 최적생산 밀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개체수 추정과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루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이 제주고유의 자연생태계를 위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담할 수 있는 야생동물 전공자와 전문가가 배치되지 않아 효율적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전반적인 야생동물 조사 연구 수행과 문제점을 해소해 나갈 수 있는 전담 관리 부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지역 농작물 피해 야생조수 대처 방안으로 제주도 자체의 (가칭)농작물피해 야생조수관리검토위원회 구성과 제도적 장치마련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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