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김남일(인천), 이동국(전북), 차두리(서울), 이근호(상주), 염기훈, 정조국(이상 경찰축구단)의 사인회가 마련된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퀸즈파크레인저스)이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난해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해 거스 히딩크 감독과 10년만의 포옹 세리모니로 감동을 선사한 이후 1년만이다.
하프타임에는 K리그 출범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선정한 영광의 ‘레전드 베스트 11’을 축하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레전드 베스트 11에 선정된 최순호, 황선홍, 신태용, 김태영, 박경훈 등 당대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하고, 뮤지컬배우 겸 오페라가수 김소현이 감동을 전하는 노래를 열창한다.
경기 직후에는 올스타 선수 전원이 축구장을 찾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입고 뛰었던 유니폼(상의)을 관중석을 향해 직접 선물하는 ‘스로 인’ 팬서비스를 펼친다.
이밖에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해외무대에 진출한 ‘메이드 인 K리그’ 구자철(볼푸스부르크·전 제주유나이티드), 이청용(볼튼원더러스·전 FC서울), 기성용(스완지시티·전 FC서울),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전 전남드래곤즈)도 출범 30주년을 맞은 K리그의 뜻 깊은 잔치에 참여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93년과 94년은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고, 1995년과 1997년은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각각 청룡과 백호팀으로 나눴다.
1998년부터는 각 팀의 연고지를 기준으로 중부팀과 남부팀으로 나눠 열기 시작해 2007년까지 이 같은 형태의 대진이 이어졌다.
소녀팬을 몰고 다닌 ‘루키’ 이동국(당시 포항)이 98년 잠실종합운동장에 들어온 6만1840명의 관중 앞에서 2골을 터트리며 MVP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국은 이후 올해까지 13번의 올스타 선정과 역대 최다인 4번의 MVP에 이름을 올려 ‘미스터 올스타’로 자리 잡았다.
2006년에는 중부팀으로 나선 라돈치치(당시 인천)가 5골을 넣으며 역대 개인 최다골 기록이 세워졌다.
2008년과 2009년에는 K리그 올스타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올스타가 맞붙는 ‘한일전’으로 열렸다. 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해 양국을 오가며 ‘조모컵’이란 이름으로 2년간 대회를 치렀다.
K리그 올스타는 일본에서 열린 조모컵 첫 해 일본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금의환향했지만, 한국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는 1-4 패배를 당했다.
2010년에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FC바르셀로나를 초청,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을 벌여 축구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고, 2011년에는 올스타 선수들이 축구경기 대신 뇌성마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클리닉’을 펼쳐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2002 한일월드컵 1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2002 대표팀 초청 올스타전으로 열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박지성, 안정환, 황선홍 등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팀과 K리그 최고의 현역 선수들이 ‘팀 2012’로 맞붙어 10년만에 감동을 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