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광어양식 산업은 1986년도부터 시작되어 1990년도 생산금액이 160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2,679억원으로 급성장하여 전국 생산액 4,367억원의 6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금액도 3천873만불로 전국 광어 수출량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수출전략 품종이라 하겠다.
최근 어패류 등에서 노로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식중독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세계일류 상품으로 성장한 제주광어의 안전성 확보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현재까지는 연안환경 변화, 양식시설 노후, 사료가격 상승 등이 양식어업 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렇기 때문에 시설개선자금, 친환경배합사료 지원 등 양식광어 생산기반 구축사업 지원을 통한 제주산 양식광어를 최고 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안전성에 대하여는 소홀하지 않았는지는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삶의 질 향상으로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 욕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고 새정부 이후 국민의 먹을거리 안전을 위하여 식품의약품 안전에 대한 기능이 강화되었으며, 특히 축산물, 수산물 등의 식품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이제 안전한 식품을 식탁에 올리기 위한 노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생산단계에서부터 청정한 양식수산물을 생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으며, 특히 출하나 반출 시에는 위생 및 안전성 강화를 통한 소비자 신뢰확보가 우선 되어야 함으로 “생산 중심의 양식에서 소비자 중심의 친환경양식”으로 과감히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제주도의 양식광어는 “제주특별자치도 수산물 방역 및 안전성검사에 관한 조례”에 의거, 도 해양수산연구원이나 제주해수어류양식수협을 검사기관으로 지정하고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모든 양식광어는 사전에 안전성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리고 횟집 등에서 양식광어를 구입할 때에도 검사 기관에서 발급한 안전성검사 증명서를 반드시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한 안전성검사를 받은 양식수산물이라 하더라도 체표궤양, 탈장, 안구출혈 등 외관상 뚜렷하게 확인되는 양식수산물은 반출 및 유통이 금지되어 있음으로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세계 일류상품인 제주광어는 최근 일본 이외에도 미국과 동남아, 유럽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이러한 제주광어의 안전성 확보 노력은 어느 누구 개인의 몫이 아니다. 소비자가 믿고 찾는 친환경 제주산 양식광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양식어업인과 유통업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제주광어를 살리는 최선의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제주시 해양수산과 양식산업담당 송 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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