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해파리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제주도 연근해에서 강한 독성을 지닌 유령해파리가 소량 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간 제주 연근해 평균 수온은 18.8℃로 유령해파리의 출현이 가능한 수온이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달 6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올해 첫 모니터링에서도 제주도 일부 해역에서 약한 독성을 지난 보름달물해파리가 소량 출현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는 보름달물해파리와 함께 강한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도 일부 해역에서 출현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보름달물해파리가 제주도 일부 해역에서 밀집 출현하기 시작했고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작은부레관이 제주도 연근해에서 소량 출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의 출현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 낮 최고 기온이 26.1℃까지 올라간 지난 16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어린이가 해파리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이날 하루만 도내 해변에서 모두 5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지 말고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세척하고 남아있는 촉수는 핀셋 또는 카드를 이용, 제거해 다시 세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환자가 호흡곤란이나 의식불명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하고 필요한 경우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