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를 잇는 번영로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진.출입로에 변속차로 시설을 갖추지 않아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2010년 4월부터 사업비 659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를 잇는 번영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번영로 주변에 들어선 관광사업장 18곳과 5곳의 음식점 등의 진.출입로에는 변속차로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번영로가 실시설계용역을 하면서 평면교차로로 채택해 설계되면서 변속차로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
이 때문에 공사가 마무리되면 번영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놓이게 될 뿐만 아니라 관광시설 이용객들에게도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번영로와 비슷한 평화로의 경우에는 다른 도로와 연결부분에 입체입차로를 설치하고 변속차로가 설치돼 개별시설물에서 직접 평화로에 연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 자동차전용도로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고 안전한 교통통행을 제공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표선면 성읍리 주민들은 “확.포장 공사를 시행함에 따라 기존 관광시설 사업장 진.출입로에 변속차로가 설치되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시설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며 “번영로에 접한 관광시설에 대해 변속차로를 설치해 달라”며 제주도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번영로 주변 사업장 및 인근지역 주민들의 보다 안전한 진.출입을 위해서는 입체형교차로나 부분적으로 박스형 통로가 가장 적합하지만 공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설계변경 등이 불가능해 현 시점에서는 가능한 변속차로 설치가 바람직하다”며 “행정당국은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지역주민과 주변지역 사업장에서 안전한 진.출입이 확보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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