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박물관 매매, 雜商人 흥정인가
평화박물관 매매, 雜商人 흥정인가
  • 제주매일
  • 승인 20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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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평화박물관’ 매매가 점입가경이다. 가마오름 일제동굴에 세운 사립 ‘제주평화박물관’은 적자가 누적되자 매각을 결정, 당초 원매자(願買者)를 국내에서 찾았다. 그러나 가격 차이로 행정기관은 물론, 내국인 중에도 원매자가 없자 일본에서 상대를 찾았고 또 성공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도민여론이 가만있지 않았다. “일부나마 제주도의 보조를 받은 평화박물관 측이 일제 침탈사가 보존된 문화재인 진지동굴을 침략 당사자인 일본에 팔아넘긴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며 자존에 관한 문제”라고 반대했다.
결국 이 문제는 지난해 12월, 제주도-문화재청-박물관 3자회동에서 합의가 이루어져 진지동굴과 소장 자료는 문화재청이, 박물관 건물과 부지 등은 제주도가 매입키로 했다.
하지만 또 다시 변수가 생겼다. 지난 4월 박물관장이 부친 묘지에 대한 보상 미흡과 3억 화장실 감정가 7500만원을 문제 삼아 매각을 거부했다. 서면 아닌 구두매매계약 탓이었다.
왔다 갔다 하는 관장도 그렇거니와 문화재며 수십억짜리 부동산 거래를 두고 구두계약을 한 도 당국도 책임이 크다. 시장바닥 잡상인도 거액 거래는 말로만 하지 않는다. 제주도는 법적 해결 운운하는 모양인데 대화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박물관 측도 비록 구두계약이지만 그것을 깨서는 안 된다. 잡상인도 그러지 않는다. 구두계약도 계약인 이상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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