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가·주택가 밀집 불구 교차로 안전시설 부족

대형 상가와 주택가가 밀집해 교통량이 많은 서귀포시 동홍동 일대 주요 교차로에 횡단보도나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6일 서귀포시 동홍동 주민센터 인근 장수로 입구 사거리.
이곳은 동홍동사거리와 동홍동 주민센터를 잇는 왕복 4차로와 서귀포의료원과 동홍동을 잇는 왕복 2차로가 만나는 사거리로 하루 종일 차량과 시민들이 몰리는 혼잡한 지역이다.
특히 이 구간 주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는데다 건축물 신축도 잇따라 교통량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사거리에는 횡단보도가 단 1곳만 설치돼 있을 뿐 보행자나 차량들을 위한 교통신호체계가 전무하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눈치 운전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며 보행자들은 차량을 피해 무단횡단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날 동홍동주민센터에서 동홍동사거리 방면으로는 내리막 도로로 이곳을 다니는 차들은 무서운 속도로 내달렸다. 빠른 속도로 도로를 통과하려던 차량들과 주변 진출입로에서 나오는 차들이 서로 뒤엉켜 교차로 일대는 매우 혼잡했다.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은 신호등이 단 한 곳도 없어 통행하는 차량을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길을 건너고 있었다.
특히 이 사거리에는 노인복지센터가 있지만 노약자 등 노인약자들을 위한 어떠한 시설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동홍동주민센터 인근 삼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에는 그나마 점멸등이라도 설치돼 있었지만 먼저 통과하려는 차량들로 뒤엉켜 하루 종일 교통체증을 빚는 모습은 장수로 입구 사거리와 비슷했다.
주민 고모(33)씨는 “차들이 무작정 진입하는 바람에 시내 교차로를 통과하지 못하고 한참동안 진땀을 흘렸다”며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 조심해야겠지만 4차로가 있는 사거리에 교통시설이 없는 게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자치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며 “교통 소통과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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