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상당수 중소제조업이 인력난을 호소하며, 인력확충을 계획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과 근무기피 현상이 여전, 인력난 해소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유광수)가 조사한 ‘하반기 중소제조업 인력채용현황’에 따르면 도내 53개 중소제조업 중 하반기 인력채용계획이 있는 업체는 56.6%로 업체당 평균 2.9명으로 나타났다.
채용유형은 단순근로자 2.3명, 기능직 1.6명, 기술직 1명 등 생산직 인력에 대한 채용수요가 높았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 1.75명, 사무직 및 기타 1.1명 등이었다.
이 같은 인력채용 계획 이유는 현재인원의 절대적 부족(53.3%)과 자연감소 인원 충원(33.3%)이 주를 이뤘다.
채용계획이 없거나 현재 정하지 못한 이유로는 적정인원 유지(66.7%), 경기전망 불확실(19%), 경영악화에 따른 사업축소(19%), 높은 인건비 부담(14.3%) 등을 들었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에 따른 근무 기피로 인해 전체 54.7%(29개사)가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었다.
부족한 인력 대응 방안으로는 외국인근로자(34.5%)에 의존하는 업체가 가장 많았다. 정규직 신규채용(27.6%)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는 업체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근무시간 연장(13.8%)과 임시직 및 파트타임 활용(13.8%) 비중도 높게 나타난 가운데 별다른 대책이 없는 업체는 6.9%였다.
유광수 본부장은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조사돼, 고용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근무기피로 인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계속되고 있어 안정적 고용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