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교통사고 잇따라···올해 5명 숨져
경찰 “단속 강화···운전자 의식 개선 필요”
최근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경찰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 “단속 강화···운전자 의식 개선 필요”
지난 12일 오전 9시18분께 제주시 봉개동 봉개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문모(45)씨가 몰던 관광버스와 김모(73)씨의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던 고모(69·여)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운전자 김씨도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제주시 오라1동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부근 사거리에서 부모(50·여)씨가 몰던 승용차량과 손모(74)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손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지난달 12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교차로에서 표선 방면 300m 지점에서 양모(35)씨가 운전하던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양씨가 사망하기도 했다.
1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0년 301건(16명 사망), 2011년 295건(13명 사망), 지난해 341건(11명 사망)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들어서도 5월 말 현재까지 138건이 발생, 5명 숨지고 160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토바이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차량의 3배 가까이 되다 보니 사고가 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대형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더욱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단속도 중요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 단속 건수는 2011년 243건, 지난해 978건, 올해 5월 말 현재까지 48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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