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 도심 자투리 공간에 시민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된 쉼터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쉼터가 도심 이면도로와 인접해 있어 불법주차 된 차량들이 쉼터 입구를 막고 있는데다 관리 소홀로 주변 경관이 오히려 지저분해 쉼터로서의 역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도심미관을 떨어뜨리는 쉼터로 전락하고 있다.
12일 오전 서귀포시 중앙동 서신교 인근 공원.
서신교 인근 일대 자투리 공간에 시민들이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와 잔디밭 등으로 이뤄진 작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특히 의자 주변에는 각종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녹지 공간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쉼터 관리 상태는 엉망이었다.
쉼터에 조성된 의자 주변으로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잔디밭이 아니라 풀밭으로 변모됐다.
녹지 공간을 위해 심어진 나무들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말라 죽거나 각종 넝쿨로 뒤덮여 있어 흉물스러워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쉼터 주변에는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 차 매연을 내뿜으면서 이곳은 이미 쉼터의 기능을 상실한 실정이다.
시민 고모(33)씨는 “어린 아이와 함께 산책에 나섰는데 아이보다 높게 자란 풀 때문에 쉼터를 이용하는데 불편했다”며 “공원 쉼터가 아닌 야산 공터 수준으로 방치되고 있어 도심경관마저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 쉼터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과 녹지공간 마련을 위해 조성됐다”며 “현장을 확인해 정비에 나서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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