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응급진료로
탈진상태로 발견된 희귀 물새 ‘갈색얼가니새’가 어선에 의해 긴급 이송돼 구조됐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 교수)는 지난 10일 서귀포 남쪽바다에서 심한 탈진상태로 갈치잡이 어선에 의해 발견돼 긴급 이송된 낯설고 특이한 이 새를 응급진료와 영양공급을 통해 살려냈다고 12일 밝혔다.
구조된 ‘갈색얼가니새’는 수컷으로 약 70cm 내외의 크기에 머리.목.윗면과 날개가 검은 갈색이며, 아랫배는 희고, 부리와 눈 주변은 푸른색, 다리는 황색을 띠고 있다.
지난 해 9월 부산 해운대에서 기괴한 생물체로 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이 물새는 태평양 동부와 인도양, 대서양 지역 일대 및 아열대 해안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밝혔다.
이 물새는 전남 가거도와 경남 홍도에서 한차례 관찰된 기록이 있고, 제주지역에서는 환경단체에 의해 2006년 봄 마라도에서 첫 사진 촬영에 성공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물새다.
윤영민 센터장(수의학과 교수)은 “바다를 횡단하던 중 먹이 부족과 심한 탈진상태로 대형 어선에 내려앉은 것같다”며 건강이 회복되면 마라도에서 방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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