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항 관리 손놨나···쓰레기로 ‘몸살’
제주외항 관리 손놨나···쓰레기로 ‘몸살’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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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시설도 방치···국제자유도시 관문 무색
최대 규모 크루즈선 입항 앞둬 이미지 실추 우려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관문인 제주외항이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와 시설물 훼손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관광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외항은 친환경 특수공법과 다양한 친수공간으로 도민의 여가생활은 물론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현재는 행정당국의 관리 소홀과 시민의식 실종으로 관리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제주외항 철재부두 축조공사장 일대.

이 일대는 주변 경관이 좋아 평소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그런데 이날 담배꽁초와 물병 등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주변에 ‘쓰레기 및 오물을 무단투기할 경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었지만 소용없는 듯했다. 게다가 바위 위에선 숯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되는 등 취사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제주외항 철재부두 축조공사가 오는 2015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민들의 출입을 막기 위한 철조망도 일부 낚시객에 의해 훼손된 상태였다.

관광객 강모(26·목포)씨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리를 비롯해 자기가 만든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오는 17일 제주 크루즈 관광 사상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인 ‘마리너 오브 더 시즈’ 호가 제주외항 크루즈 부두에 입항할 예정이어서 관광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직원들이 철재부두 공사팀과 함께 수시로 제주외항 주변에 대한 환경정비를 하고 있다”며 “크루즈 입항 전에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훼손된 시설물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인 만큼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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