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네이버 모바일을 통해 실시한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의 올스타 팬 투표 최종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4-4-2 시스템을 기본으로 각 포지션별 베스트 11을 선정한 이번 올스타 팬 투표 결과는 예상대로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최다 득표의 영예는 이근호(상주상무)가 차지했다. 이근호는 4만6397표 중 3만5768표를 얻어 축구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김남일은 총 3만57표를 받아 ‘팀 클래식’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팀 클래식’의 베스트 11 부문에는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인 이동국(2만4774표·전북현대)과 FC서울의 데얀(2만4739표)이 뽑혔다.
하지만 현재 리그 득점부분 1위에 올라있는 제주유나이티드 페드로(9골)는 5174표를 얻는데 그쳤다.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김남일을 비롯해 박종우(2만3467표·부산아이파크)와 이천수(2만2857표), 전북 현대의 에닝요(2만0814표) 등이 포함됐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FC서울의 차두리(2만8342표)와 수원 삼성의 홍철(2만5047표), 서울의 아디(2만2557표), 수원의 곽희주(2만0737표) 등이 선정됐으며, 골키퍼로에는 정성룡(2만4346표·수원)이 뽑혔다.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중 올스타를 배출한 구단은 서울(3명), 수원(3명), 전북(2명), 인천(2명), 부산(1명) 등 5개. 현재 리그 4위권 구단 중 인천(2명)만이 올스타를 배출했을 뿐 포항(1위)과 울산(2위), 제주(4위) 등은 단 1명의 올스타도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돼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대표 출신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팀 챌린지’ 역시 다르지 않았다.
K리그 챌린지 8개 구단 중 올스타를 배출한 구단은 경찰축구단(6명)과 상주상무(5명) 등 단 2개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서는 상주 상무의 이근호(3만5768표)와 경찰축구단의 정조국(2만2598표)이 선정됐으며, 미드필더 부문에는 경찰의 염기훈(3만495표)을 비롯해, 상무의 김재성(2만7772표)과 이호(2만4311표), 경찰 김영후(2만2509표) 등이 포함됐다.
4명을 뽑는 수비수 부문에는 김형일(2만9732표·상무)과 오범석(2만9507표·경찰), 최철순(2만2333표·상무), 양상민(1만9939표·경찰)이, 골키퍼로는 경찰의 유현(2만1289표)이 선정, ‘팀 챌린지’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당초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은 K리그 출범 30년 만에 최초로 도입된 1, 2부 시스템을 기념하기 위해 1부리그 14개팀과 2부리그 8팀 중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 오는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하지만 축구인들이 잔치여야 할 올스타전이 일부 구단에만 편중,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불만에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올스타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며 “나머지 엔트리는 프로축구연맹 후보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