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로 인근에 방치…철거 등 정비 시급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마을공동묘지 영안실이 탐방로 인근에 방치되고 있어 철거 등 정비가 시급합니다.”장묘문화 변화로 마을공동묘지 영안실이 사용되지 않으면서 방치돼 흉물로 전락되고 있어 일제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산책로 바로 옆에는 서호마을 공동묘지 영안실 철문이 굳게 닫힌 채 탐방객들을 맞고 있었다.
이날 영안실 주변에는 수풀이 우거진데다 비까지 내리면서 이 일대에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때문에 고근산 탐방객과 시민들은 저녁시간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탐방을 꺼리는 등 산책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서호마을 공동묘지 영안실은 전통장묘 문화로 사용됐으나 최근 장례식장 등에서 장례가 치러지면서 마을 공동묘지 영안실은 사용되지 않은 채 오랫동안 방치돼 오고 있다.
특히 이 마을 영안실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고근산 산책로에 조성돼 있어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는 것은 물론 야간 탐방객들로부터 혐오시설로 낙인 찍혀 불안감과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들과 탐방객들은 이 영안시설을 철거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박모(35)씨는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산책로에 사용도 하지 않는 영안시설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며 “이를 철거하고 야생화 등을 식재하는 등 탐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산책로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시설은 서호마을회에서 관리하고 있어 시설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행정당국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오부숙 서호마을회장은 “공동묘지 영안시설이 오래전부터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탐방객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다”며 “정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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