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간 천지인'·'저하남서법'을 한눈에
'고간 천지인'·'저하남서법'을 한눈에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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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암기념관, 내달 17일까지 '문희중 소장품전-한경 유예전' 진행

▲ 한경 문희중 선생.
한경 문희중 선생이 40여년간 수집한 작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소암기념관에서 다음달 17일까지 진행하는 '문희중 소장품전-한경 유예전'이 그것.

전시에선 총 46점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시대 간찰을 모아 놓은 간찰첩 '고간 천지인'은 수부 정광필, 식암 김석주, 서애 유성룡, 우암 송시열, 약천 남구만 등 조선시대 전 기간을 아우르는 수많은 명사들의 간찰을 엮어 놓았다.

이어 족자 작품 '저하남서법'은 우리나라 국보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북경에 가지고 가서 청나라 문사 16명의 제찬을 받아 온 것으로 유명한 우선 이상적의 작품이다.

또한 소암 현중화의 작품 해서팔곡병인 '설암추붕 시 야중즉사', '희노애락자중절', '한산시',  표암 강세황의 '수선화', 소치 허련의 '산수' 등도 준비됐다.

표암 강세황은 김홍도와 신위의 스승으로, 진경산수화를 발전시켰다. 그는 인물화와 풍속화에도 능해 당시 이를 유행시켰고, 서양화법을 도입하는데 기여한 선비화가다.

소치 허련은 추사의 남종화풍 계보를 잇는 수제자로, 호남 화단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이와함께 청전 이상범의 '화훼', '심산의 기명', 무호 이한복의 어해를 그린 '합작도'도 눈길을 끈다.

이만익, 사석원, 김택화, 이왈종, 변시지, 양인옥, 고희경 등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 내걸린다.

▲ 고간 천지인.
한경 선생은 전시 후 소암 선생 작품 3점과 김택화 작품 1점을 기증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태생인 한경 선생은 1976년 소암 현중화 선생과 인연을 맺었다. 이 인연으로 초기 소묵회와 소암기념관 건립추진위원 및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소암의 예술과 기백을 흠모하면서 육지와 제주의 예술가들과도 지속적인 친분을 가져왔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목요일 휴관. 단, 하절기(7~9월)엔 오후 8시까지.

문의)소암기념관 064-760-3513.

▲ 소암 현중암- 못을 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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