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그룹 아트창고, 30일까지 '2013 아트창고 레지던스' 진행

서귀포시 성산읍 '문화곳간-쉼, 시선'에서 열리는 '2013 아트창고 레지던스'가 그것.
전시에선 한강(서양화), 유지나(섬유), 고은경(한국화), 전현석(사진), 정혜경(조각)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
서양화가 전공인 한강은 명사들의 얼굴을 통해 작가 자신의 감정의 흐름을 표현한다.
작가는 사람의 얼굴이 내면의 밀도를 담아내는 그릇이라 생각한다. 이어 내면의 밀도라고 하는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안료라는 물성에 의해 느끼게 하는지 고민한다.
유지나는 사람에게 해가 없는 화학적인 요소를 배재한 천연원단인 '면'과 '마'에 푹 빠졌다.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은 어머니다. 어렸을적부터 어머니의 바느질을 봐왔던 그녀다.
그녀의 옷은 디테일이 거의 없는 넉넉한 사이즈의 형태가 대부분이다. '입었을 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옷이 좋은 옷'이 그녀의 생각이다.
정혜경의 작업에 등장하는 재료들은 새것이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 이미 쓰여졌거나, 오래된 물건들이다.
작가는 물건들을 통해 타인의 기억에 관해 여러가지 상상을 하면서 공감할 만한 무엇인가를 느낀다.
작가는 "타인들의 기억의 흔적을 통해 결국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 등과 같은 인간의 감정은 나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결국'나'는 '나'의 테두리에 한정되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서 발견되고 반복되면서 하나의 큰 순환 테두리는 형성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문의)010-3690-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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