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급증에 낙천 의자마을 ‘몸살’
방문객 급증에 낙천 의자마을 ‘몸살’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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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쓰레기·의자 파손 잇따라…행정 무관심 속 예산 확보 난항

저마다의 이름을 가진 1000여개의 의자로 유명한 한경면 낙천아홉굿마을 의자공원이 최근  급증하는 방문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지고 의자들이 파손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지만 행정의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6일 낙천리 의자공원 현장. 아시아 최대크기를 자랑하던 입구 대형의자는 윗부분이 파손된 채 방치돼있었다.

지난해 8월 태풍 ‘볼라벤’ 당시 윗부분이 날아간 뒤 아직까지도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또한 공원 내에 15개가 넘는 의자들이 깨지고 부서진 채 널브러져 있었으며, 의자 아래에서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는 한 달 평균 1000여명(체험프로그램 참여자 포함) 이상이 의자공원을 찾으면서 의자 파손과 쓰레기 투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손된 의자들에 대한 복구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입구 대형의자는 파손 1년여 동안 복구계획 수립 및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다 최근에 작가와 행정간 합의점을 찾으면서 복구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작은 의자들의 경우 관련 예산 확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원국 낙천이장은 “파손 의자 수리를 위해 예산을 요청했지만 행정 논리상 자부담 비중이 커 사실상 수리가 쉽지 않다”며 “농림부에 테마마을 사후관리예산을 요청하기는 했는데 될지는 의문”이라며 우려했다.

이어 그는 “보리로 피자와 빵, 수제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텐트장 운영을 준비하는 등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며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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