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관광호텔 ‘좌초’ 될 듯
수상관광호텔 ‘좌초’ 될 듯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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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현실적으로 실현 어려워 ‘폐지’입장 불변”

1999년부터 사업추진 여부를 놓고 5년 이상 끌어온 제주시 이호 해수욕장 수상관광호텔 건립사업이 결국 물 건너갈 전망이다.
이달 말 최종 착공시한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4일 “이호 수상관광호텔 조성사업의 경우 이달 중 착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 등의 절차가 이미 마무리 돼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사업자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제주시의 기본 입장은 장기간 흐지부지 되고 있는 관광개발사업을 과감하게 정리, 시민들의 신회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이 사업의 경우 폐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기간 연장을 위한 착공연기 신청 등도 현재까지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최종 결정은 사업을 승인한 제주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영훈 제주시장은 지난해 12월 7일 시의회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2005년 3월말까지 착공하지 않을 경우 사업시행자에 주어진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취소, 실질적으로 사업허가를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이호 수상관광호텔 사업시행자인 (주)아프로디테는 지난해 7월 13일 수상호텔 착공시한을 이달말까지 최종 연기하겠다고 제주도에 신청, 제주도의 승인을 받았다.
이호 수상관광호텔 사업은 1999년 (주)마린택이 시작, 2000년에만 2차례 착공이 연기되는 등 곡절을 겪은 뒤 2000년 9월 현 사업자인 (주)아프로디테사가 맡고 있다.

아프로디테사는 사업비 293억원을 투입, 수상호텔용 선박을 이용해 이호 해수욕장 앞 공유수면에 200실(11층) 규모의 수상관광호텔을 건립, 이곳에 극장과 사우나 및 레스토랑 등을 조성하겠다면서 2000년 9월 27일 사업승인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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