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사터 발굴조사 이달 착수
제주목관아 영주관 객사터에 대한 발굴조사가 착수된다. 제주목관아 발굴조사가 1991년 첫 실시된 후 건물터 9동이 복원됐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영주관 복원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제주시 문화유적지관리사무소(소장 고매숙)는 사적 제380호로 지정된 제주목관아 영주관 객사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이달 중 착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발굴조사에는 용역비 2억원이 투입돼 제주시 삼도2동 16-1번지(2050㎡)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영주관의 정확한 위치와 구조를 밝혀내게 된다.
이번 조사는 2011년 ‘제주목관아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 연구용역’에서 영주관 객사터 발굴사업의 필요성이 제시된데 따른 것으로, 영주관 복원의 기초자료를 확보키 위해 실시된다.
제주목관아는 조선시대에 지금의 관덕정을 포함한 주변 일대에 분포했으나, 1990년까지도 관덕정을 제외하고 제주목관아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91년부터 5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뤄지면서 홍화각, 연희각, 우연당, 영주협당, 외대문, 귤림당, 중대문, 망경루, 회랑 등의 관아 건물터가 확인됐다.
이후 1993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고 건물터 9동이 복원되면서 현재 제주목관아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문화유적지관리사무소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제주목관아의 기본 관아시설인 영주관 객사터의 위치를 명확히 파악하고,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보존․정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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