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9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인 제3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이 7일 개막,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CC에서 국내 정상급 골퍼들의 샷 대결이 펼쳐진다.
올 시즌 KLPGA는 8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모두 8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단 한 번도 같은 선수가 두 차례 정상을 밟지 못했다는 의미로 이번 대회 우승자가 이후 경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누가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대회까지는 장하나(21·KT)와 김효주(18·롯데)가 가장 돋보였다. 세 차례나 정상 문턱에서 역전패의 아픔을 맛봤던 장하나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로 올라섰다. 톱 10 피니시율도 87.50%로 가장 높다.
김효주 역시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톱 10 피니시율 등에서 장하나의 뒤를 바짝 쫒고 있다. 평균 타수에서는 70.79타로 장하나(70.95타)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더 놀라운 것은 장타자로 소문난 장하나를 제치고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장하나의 평균 비거리는 278.15야드인데 김효주는 280.38야드를 날렸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샷이 안정감을 찾고 있는데다 지난 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마트오픈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장하나 또는 김효주 가운데 이 대회 챔피언이 탄생한다면 올 시즌 독주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정혜진(26,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포함해 양수진(22,정관장),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 허윤경(23,현대스위스), 김세영(20,미래에셋) 등 쟁쟁한 114명의 선수들이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예선전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달 31일에 치러진 예선전을 통해 프로 8명과 아마추어 3명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출전권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