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제언 (윤인관)
여름철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제언 (윤인관)
  • 제주매일
  • 승인 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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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전 지구의 생태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이상고온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그 가운데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사고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 도에서 발생한 폭염관련 인명피해 분석자료에 따르면, 총 7명의 고열, 탈진 환자가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원인은 노동 4명, 기타 2명, 국토순례 1명이었고, 연령별 발생 인원을 보면 고령층 70대가 2명이며, 각 연령대별 1명씩이었다.
  2013년 5월 23일에 발표된 기상청의 금년도 여름 날씨 전망에 의하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폭염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관서에서는 폭염대비 구급대책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내 전 구급대를 폭염 구급대로 지정, 사전에 전문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폭염환자 응급처치 방법을 교육하고, 폭염관련 구급장비를 확보·비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또한 폭염특보 발령 시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무선페이징 및 안심콜 대상자, 무더위 쉼터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순찰을 할 계획이다. 그 외에 노인층 등 폭염취약대상자 D/B 구축 관리, 폭염대피소(무더위 쉼터) 운영프로그램 공동 활용, 폭염특보 발령 시 관할 보건소 협조 등 응급의료 유관기관 협조체제 강화를 통하여 폭염에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시킬 예정이다.
  이렇듯 소방관서에서는 올여름 폭염 피해에 다방면으로 대비하고 있지만, 소방업무의 특성상 상당부분 사후 대처에 중점을 두고 있음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도민 개개인의 주의와 노력 또한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라디오나 TV의 무더위 관련 기상상황에 매일 주목하고, 집에서 가까운 병원의 연락처를 확인하며, 본인과 가족의 열사병 증상을 체크함은 물론, 가정 내에서는 창문에 커튼이나 천 등을 이용해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그리고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열사병 초기증세가 보일 경우에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몇 분간 휴식을 취한 후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시고, 가급적이면 야외활동을 자제하여야 한다. 아울러 그 밖의 폭염대비 사항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검색하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사후 대처 역시 중요하지만 예방은 더욱 중요하다. 도민 개개인의 관심과 노력이 추가된다면 올 여름에도 아무런 피해 없이 폭염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장 윤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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