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6일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정작 도민들은 태극기 달기를 외면하고 있어 의식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날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등 아파트, 빌라, 주택 밀집지역을 확인한 결과, 태극기를 내건 곳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제주시 연동의 A아파트 단지는 150여 가구 가운데 절반에도 못 미치는 단 67가구의 베란다에만 태극기가 내걸렸다.
또 인근 16가구 규모의 B다가구주택에서는 눈 씻고 찾아봐도 태극기를 발견할 수 없었다.
건입동과 이도1.2동, 일도1.2동 등 구도심지역의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등은 게양된 태극기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었고 단 한 가구도 태극기를 내걸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사정은 제주시내 상가지역도 마찬가지.
제주시청 학사로와 칠성로 등의 상가들은 일부 점포만 태극기를 내걸었고 대부분 점포에서는 태극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제주시 신광로 도로변에 있는 점포들은 태극기를 내걸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을 추모, 대조를 이뤘다.
시민 고모(34)씨는 “현충일인데 태극기를 많이 볼 수 없어 아쉽다”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태극기에 대한 보다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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