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은행 대출 문턱 낮아지나
저신용자 은행 대출 문턱 낮아지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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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 신용평가모형 개선 추진…원활한 금융지원 및 금리인하 기대

시중은행들이 저신용자에 대한 별도의 신용평가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저신용자의 금융기관 대출 문턱이 얼마나 낮아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저신용자 대상 은행 신용평가모형 개선 추진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저신용자 고유 특성을 감안한 별도의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도록 은행권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미 신한은행이 모형을 개발해 당국의 승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고 국민, 하나, 농협은행 등도 자체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은 저신용자를 은행의 신용평가체계로 흡수해 원활한 금융지원은 물론 금리인하 조치가 가능해 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고신용등급의 대출비중(53.7%)은 전국(65%) 및 8개도(61.5%)보다 낮은 반면 저신용등급 대출비중(17.9%)은 전남(20.2%), 강원(18.8%)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업권별로 신용등급별 대출비중을 살펴보면 은행업권의 경우 저신용등급에 대한 대출은 전체 대출의 8.5%에 불과한 상태이다. 고신용등급에 대출이 집중(73.1%)되고 있다는 말이다.

반면 은행을 제외한 타 금융기관의 경우 저신용등급 대출비중은 전체 금융업권의 평균(17.9%)을 상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호저축은행(73.1%) 및 대부업(86%)의 경우는 저신용등급 대출비중이 70%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주로 은행이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큰 저신용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도내 저신용자들의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 및 대부업 등 비은행금융기관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은행의 서민금융지원은 주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일정 목표한도 이내에서 특정상품을 개발·취급하거나 채무재조정 등에 집중됐었다”며 “새 신용평가모형은 저신용자들을 은행의 신용평가체계로 흡수해 원활한 금융지원과 금리인하 조치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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