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회 “도민 화합 차원서 추념식 참석”
4·3유족회 “도민 화합 차원서 추념식 참석”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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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경우회와 화합 기자회견 예정”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에 처음으로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6일 오전 10시 제주시 충혼묘지에서 열린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에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4·3희생자유족회의 추념식 참석은 지난달 있었던 4·3유족회 서귀포시지부 6주년 창립행사 당시 경우회(경찰출신 모임) 회원들이 참석한 데 따른 보답의 성격으로, 그동안 반목해 온 경우회와의 화해를 위해 이뤄진 것이라 의미를 더했다.

정문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4·3은 유족들 만의 문제가 아닌 전 도민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도민 화합 차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게 됐다”며 “이를 위해 유족회 회원들에게도 ‘이념적인 생각을 버리고 형제처럼 지내 제주의 씨앗이 되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어 “경우회에서도 내년 4·3 위령제 때 참석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달 중으로 경우회와 함께 도민들에게 화합을 알리는 합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병대전우회 제주도연합회(회장 강지용)와 해병3·4기 전우회(회장 김동학) 등이 주최한 추모식에는 전진구 해병 제주방어사령관을 비롯해 예비역 해병, 제방사 현역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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