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최고의 항암식품으로서의 효능이 알려져 있으며 제주의 3대 소득 작물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마늘 수매가격이 2,700원/kg으로 지난해 보다 낮게 책정되었다고 한다. 이제 마늘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데 대한 장기적인 대책으로 수확량을 높이면서 생산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 등 마늘농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노력할 때가 되었다.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000년 4만 5천 ha에서 2013년산 2만 9천 ha로 37%가 감소하였고, 재배 농가 수는 대폭 감소하였다고 한다. 반면 제주의 재배면적은 3,741ha에서 3,016ha로 19%만 감소하였고 당분간 면적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의 마늘 수입량은 2011년 관세가360%인 신선마늘은 35,785톤이었지만 관세가 30%미만인 조제마늘은 55,552톤이나 수입되어 전체소비량의 15%가 중국산 수입마늘이며, 중국산 마늘로 만들어진 김치도 2011년 23만톤 정도가 수입되어 많은 국민들이 중국산 마늘 맛에 길들여져 가고 있음도 알아야 할 것이다.
마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첫째, 일정 면적에서 수확량이 많아야 한다. 수확량을 많게 하려면 좋은 종자를 써야 하는데 농가에서 직접 마늘 줄기 윗부분의 주아(珠芽)을 파종해서 씨 마늘을 생산 이용하면 훨씬 수확량이 많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꼭 실천하였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품종을 바꾸는 것이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마늘은 ‘대서마늘’이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경남지방에 4천 ha를 재배하고 있으며 수확량은 10kg/3.3㎡ 정도로 제주 마늘보다 훨씬 많다.
둘째 마늘 파종, 수확, 건조를 기계화 하는 것이다. 지난해 마늘파종기로 파종하였더니 생육초기에는 뿌리와 줄기가 기억 자 모양을 보이다가 수확해서 보니 조금 구부러진 정도라서 줄기를 잘라서 파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고랑이 넓다, 3.3㎡당 포기 수가 적다는 이유로 기계파종을 꺼리고 있는데, 논 마늘 1,600ha를 재배하는 경북 의성군의 경우 손으로 마늘을 파종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고 하며 이미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자신감이 부러웠다. ‘대서마늘’의 경우 뿌리가 강하고 껍질이 두꺼워 뽑기가 힘들고 말리기도 어렵다는 이유로 재배를 꺼리고 있는데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수확기를 이용해서 수확을 하면 가능하다. 종자용 마늘 건조 저장용 소형 건조기를 보급하고 있으나 필요하다면 대형 건조시설을 만드는 등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같이 노력 하여야 한다.
문 영인(서부농업기술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