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미술관, 개관 15주년 기념 전시회 마련

같이 산다는 것보다는 어쩌면 나무는 바위에 평생 의존하며 산 것이 더 정답인 것 같다.
이렇게 나무와 돌이 '공생공존'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포토갤러리자연사랑미술관(관장 서재철)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준비한 '나무와 돌과 함께한 세월展'이 그것.
서재철 관장은 도내 계곡과 곶자왈 등지를 직접 다니며, 나무와 돌이 공생공존하는 모습을 하나씩 카메라 앵글에 담아냈다.
서 관장은 "바위에서 자라는 나무는 하루가 다르게 커갔고, 어떤것들은 바위를 감싸 안기도 했다"며 "뿌리가 커가면서 바위를 부숴 버리기까지 했지만 바위는 끝까지 나무를 위해 받쳐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 관장은 "오랜 세월이 지나 나무는 말라 죽어도, 바위에 몸을 맡겨가며 죽었다"며 "이렇게 나무와 돌은 함께 살며 아름다운 자연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전시엔 30여점의 작품이 내걸린다. 전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한편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이 미술관은 '폐교'를 이용해 만들었다.
서재철 관장은 30여년 동안 지역 언론계에서 사진기자로 일해왔었다.
이 미술관엔 제주 한라산의 사계절을 비롯한 신비스런 제주의 자연과 제주사람들의 삶의 현장인 포구, 해녀, 오름 등이 전시됐다.
문의)자연사랑미술관 064-787-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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