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하늘에-오태익
6월의 하늘에-오태익
  • 제주매일
  • 승인 201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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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하늘 아래서 반기를 달 것인가. 일 년 열두 달 중 6월뿐이다. 수시로 반기를 달 일은 생기곤 한다.  얼마 전에는 ‘천암함 폭침’ 10주년이었다.
 국가유공자나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삶이 보장되도록 보상금 지급, 교육, 의료, 대부 등의 보훈정책을 수립 지원하는 것이 보훈처의 할 일이다. 천안함 사건 때인가 잘 기억이 안 되지만 한 유족이 “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이민을 간 일이 있었다. 마음이 아픈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 나라에서 살고 싶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것이 보훈정책이 아니었을까.
 글쓴이도 공무원 한 때 수년 동안 보훈행정 공무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데, 마음과 실제가 달라 고생 했었다. 가령 얼마 안 되는 보상금에 만족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은 모든 상황이 그 때보다 많이 달라졌고, 보상금도 어느 정도 인상된 것으로 알고 있다.
 독립, 호국 민주화관련 추모행사를 통해 민족정기 선양과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해야 할 터이다. 장기복무제대군인의 사회정착지원도 역할기능이 확대되어야할 터이다.
 요즘 영화 ‘NLL연평해전’제작 돕기에 3일 만에 7000만 원이 모금됐다는 소식을 본다. 모 중앙지 ‘눈물로 만드는 영화 연평해전을 아십니까’ 가 나간 후 사흘 만에 추가로 모인 성금이라고 한다. 해군 사관학교 동문회가 모금 운동을 시작했고, 해군 예비역 단체 회원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모금된 금액은 총 3억이다. 영화 총 제작비 15억 원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눈물로 모금이 가능하리라 본다.
 6월은 여러모로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 동안 북한의 김정은의 통치가 이전보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쪽으로 흐르고 있어서다.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 속에 빠지리란 것은 당연한 일이다.
 100여 년 전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하여 고귀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그리고 조국의 부름을 받아 꽃다운 젊음과 목숨을 바친 6·25전쟁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 용사들, 불의에 항거한 민주유공자들의 조국을 위한 희생정신을 대한민국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 불철주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관과 소방관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 터이다.
 정부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제대군인이 영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믿어야 할 것이다.
 특히 올해 6·25전쟁의 정전협정 60주년이자 유엔군 참전 60주년을 맞아, 정부에서는 국내외 참전유공자에 대한 감사행사와 유엔 참전국에 대한 다양한 보은행사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새 정부는 선열들의 애국과 헌신을 바탕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힘차게 나가고 있다. 하지만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됐을 때의 얘기다. 더욱이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것이 사실이다.
 굳건한 안보를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온 국민의 마음과 힘을 모으는 일이다. 호국보훈의 달이 그냥 하루를 쉬는 날이 있는 달로 기억된다면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깨닫는 데는 낭패다.
달력에 그려져 있는 무슨 쉬는 날처럼 호국보훈의 달도 그냥 보내 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다. 피 흘려 오늘이 있도록 지켜낸 의미가 되살릴 만하지 않은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이 뜻 깊은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헌신과 위대한 업적을 되새기며 국민 모두가 추념해야 할 터이다.

오 태 익-제주매일객원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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