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달리는 대형차량, 등·하굣길 ‘아찔’
쌩쌩 달리는 대형차량, 등·하굣길 ‘아찔’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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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초 앞 과속차량 빈번…형식적 스쿨존 유명무실 전락
주민·학부모 “신호등·과속카메라 설치해야”

과속하는 차량들로 인해 제주서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이 위협받고 있다.

스쿨존이 지정돼있기는 하나 낮은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유명무실로 전락한지 오래인데다, 신호체계를 피하려는 화물차량들이 집중되면서 개선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오후 찾은 제주서초등학교. 하교시간이라 아이들이 많이 다님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있었다.

화물차량들의 경우 아이들이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하고 있어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모습을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특히 제한속도 30㎞/h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으로 지정돼있었으나 속도제한을 지키는 차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교 앞 스쿨존 속도계도 없는데다, 스쿨존 도입부에 있는 과속방지턱은 기준보다 낮게 설치돼 사실상 있으나 마나기 때문이다.

아침 등굣길의 경우는 신호체계를 피하려는 대형 화물차량들이 대거 몰리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더욱 위협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 4월에 학교 앞쪽 인도에 차량 진입 자체를 막는 어린이보호구역펜스가 설치되면서 아이들의 보행로가 확보됐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게 학부모들의 지적이다.

학부모 최모(37.여)씨는 “스쿨존이 있지만 속도를 줄이는 차량을 보기를 힘들고 아침마다 아이들 등교시키기가 무서울 정도다”며 “적어도 화물차량의 과속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초등학교 관계자도 “도두4가까지 신호등이 하나도 없어 신호체계를 피하려는 화물차량들이 많이 모인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화물차량 진입 제한, 신호등 시설, 과속카메라·학교앞 스쿨존 속도계 설치 등 과속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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