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잎에 자리젓'은 제주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던 애잔한 밥상머리의 추억이다.
'모두가 가난했으니 모두가 부자이던 시절'을 콩잎의 비릿함과 자리젓의 알싸한 풍미로 엮어내고 있다.
이어 일상의 강퍅함을 경쾌하게 다뤄, 품위를 잃지 않고 실존의 문제를 조망하고 있다.
오씨는 "글은 제게 어떤 의미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심신이 건강해지기 위해 마음을 돌봐야 하는 시점"이라며 "제게 글쓰기는 일종의 자기 보고 내지는 자기 통각(統覺)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오씨는 "드러냄을 위해선 미세한 통각(痛覺)들을 놓침 없이 끌어안아 지난한 통각(統覺)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통각(痛覺)의 실체를 알았으니 통각(統覺)을 향해 곧은 걸음을 내딜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오씨는 현재 남원중 교사로 재직중이며, 제주 여류수필문학회원이자 동인脈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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