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권 보전지역 유지, 방심은 금물
생물권 보전지역 유지, 방심은 금물
  • 제주매일
  • 승인 201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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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 보전지역’이 앞으로 10년 뒤 재평가 할 때까지 그 지위를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
현지시각 2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5차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조정 이사회에서 자문위원회가 제출한 ‘제주 평가’ 의견서를 받아들여 합격 판정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생물권보전지역’ 평가는 지정 후 10년 만에 처음 받는 것이어서 타이틀 유지 여부에 도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관련분야 인사들까지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첫 평가에서 타이틀을 유지했다 해서 자만하거나 방심하는 것은 금물(禁物)이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지정 후  매 10년마다 유네스코에서 재평가, 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자칫 잘못 관리할 경우 10년 주기로 언제든지 ‘생물권 보전지역’ 지위를 박탈당할 수도 있음을 뜻한다.
‘생물권 보전지역’이란 지위는 10년이나 20년 동안만 보유했다고 해서 영예스러운 것이 아니다. 스포츠의 타이틀과 다른 점이다. 차라리 영구히 그 지위를 유지 하지 못할 바엔 헛된 노력 필요 없이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것이 좋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영구적이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그래서 첫 번째 타이틀은 유지했지만 그것을 영구 보유할 수 있을지 불안해지는 것이다. 지금처럼 행정기관-개발사업자가 크게 다를 것 없이 각종 미명아래 파헤치기만 좋아 하다가는 생물권 보전지역 지위가 언젠가 박탈 돼버리지 않을까 심이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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