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격동하는 세계…유용한 논의 기대"
우근민 지사 "아시아 '상생과 번영' 모색해야"
우근민 지사 "아시아 '상생과 번영' 모색해야"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New Waves in Asia)’이란 대주제로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 23개 기업인.기관.단체 대표 등 3000여 명이 참가해 52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날 제주포럼 개막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우근민 제주도지사,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한승수 전 국무총리,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내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내외, 구테레스 동티모르 외교부 장관, 가렛 에반스 전 호주 외교부 장관,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등이 참가했다.
이날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제주는 1990년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중요한 분기점이 됐던 다양한 정상회의의 산실로 한반도 냉전구도를 바꿔 놓았던 1991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한․소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996년 한․미, 한․일 정상회담과 200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2010년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 제주는 동북아 평화논의의 장으로 발돋움했다”며 “특히 냉전이라는 불행했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정착을 위한 정상 외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2001년 제주포럼을 출범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어 “20세기가 대서양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재 아시아는 배타적 민족주의에 뿌리를 둔 자국 중심적 역사관과 해양영토분쟁, 북한의 3차 핵실험과 미사일 위기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긴장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며 “‘역사 회귀적 아시아’가 아니라 ‘미래 지향적 아시아’로, ‘배타적 국익’이 아니라 ‘상생적 번영을’, ‘호전적 공멸의 길’이 아니라 ‘평화적 통일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제주포럼은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대표적 국제포럼으로 성장했다”며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도 격동하는 세계 속에서 아시아의 역할과 협력방안에 대한 유용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은 신뢰와 협력에 기반 한 ‘평화와 번영의 아시아 시대’를 실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문화교류를 통해 인종, 언어, 이념의 벽을 뛰어넘는 진정한 아시아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 문화교류를 포함한 공공외교(public diplomacy)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주포럼은 지난 29일 1개의 특별세션과 10개의 동시세션이 열린데 이어 이날 18개의 동시세션이 열리며, 31일 21개의 동시세션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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