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제주해군기지 문제 외면"
"제주포럼 제주해군기지 문제 외면"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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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등 기자회견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제주의 최대 현안이자 동북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켜 평화를 저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은 30일 오전 10시 2013 제주포럼 개회식이 열린 표선 해비치 호텔 & 리조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진정한 평화를 외면하는 제주해군기지 백지화해야’라는 박근혜 정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문을 통해 “이번 제주포럼을 통해 진정한 제주의 평화에 대한 의제들이 다뤄질지 의문이다”며 “평화의 화두가 이번 포럼을 통해 꽃을 피우려면 ‘세계 평화의 섬’이라는 제주의 명칭에 걸맞게 평화 의제가 비중 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지만 이번 제주포럼에서는 평화를 저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다”며 “제주도정의 최고 책임자인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지난 29일 포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제주포럼에 강정주민들은 오지 말라고 해라’라 막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등 여전히 한심한 작태로 스스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28일과 29일 열린 2013 생명평화포럼은 제주포럼에 비해 규모는 소박했을지라도 제주 땅에서 진정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들은 너무나 소중했다”며 “평화는 전쟁을 준비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화로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박근혜 정권은 국민행복시대를 약속했지만 쌍용차 문제와 밀양에서 강정에 이르기까지, 국민행복시대가 아니라 국민의 행복을 빼앗아가는 것은 아니지 우려가 앞선다”며 국민행복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강정해군기지를 백지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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