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한 작가가 감귤을 통해 절망, 희망, 치유를 보여줘 눈길을 끈다.
이재옥 작가의 개인전 'Tangerine Dream'이 바로 그것.
갤러리하루(대표 이승택)는 내달 9일까지 이재옥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재옥 작가는 제주에 단 한번도 온 적 없다. 그런데 '감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작품을 보기만 해도 감귤의 달콤하고 신맛이 떠올라 입안에 침이 고인다. 그만큼, 감귤의 색을 생생하게 표현한 것이다.
전시엔 회화 10점이 걸린다.
그녀는 "아름답다하리 만큼의 완전했던 노란과일은 인간의 본능적인 행위인 '먹기'를 위해 찢겨지고 벗겨진다"며 "버려지기 직전 껍질과 알맹이는 현실적인 감각과 그것을 넘는 감정의 과정에서 갈등을 버리고 화면에 옮겨지면서 외로움은 스스로 치유돼 그림으로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알맹이가 빠져있는 귤껍질과 안과 밖, 알맹이만 남아있는 그림은 보는 사람에 따라 껍질의 바깥과 안쪽공간이 각각 다른 꿈을 그려 볼 수 있는 미지의 세계가 되기도 한다.
매일 같은 일상에서도 때론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것이 작가가 말하는 'Tangerine Dream'다.
그녀의 전시 오프닝은 30일 오후 7시에 진행됐다.
오늘과 내일 오후 6시~9시까지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된다.
한편 그녀는 충남대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 후 지난 2004년 '내안의 나'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기획전 등에 참여했다.
지난해와 올해 서울과 대전에서 'Tangerine Dream'개인전을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