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지범대위 논평
우근민 지사가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로 인해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우 지사는 지난 29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제주도가 민군복합항(해군기지) 때문에 스타일이 많이 구겨졌다”며 “정부 부처를 돌아다녀보니 제주도에 정이 떨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 “강정마을은 제주포럼에 참석치 말라고 하라”며 “제주 이미지가 너무 나쁘다”며 손사래를 치는가 하면,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실패를 강정 탓으로 돌리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는 30일 논평을 내고 “우 지사에게 정 떨어진 사람들은 도민”이라며 “적반하장 격으로 남 탓하는 것이 전공인지 자신의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군사기지범대위는 “우 지사가 해야 할 2010년 선거 당시 스스로 약속한 것을 도민들에게 이행하는 길 밖에 없다”며 “더 이상 도민갈등과 도민을 폄훼하는 언사를 남발하지 말고 부디 남은 임기 제주사회를 위해 ‘유종의 미’라도 거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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