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洞지역 인구 ‘부익부 빈익빈’
제주시 洞지역 인구 ‘부익부 빈익빈’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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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시개발지구 쏠림 현상 심각
구도심 인구 감소돼 공동화 현상 가속

▲ 제주시 동별 인구가 도심개발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구도심간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 사진은 문을 닫은 상가들이 집중돼있는 건입동의 모습.
제주시 동(洞)지역별 인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과 상가 시설이 속속 들어서는 도시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인구 이동’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구도심지역에는 정든 곳을 떠나는 주민들이 늘면서 공동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시인구는 43만2613명으로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에 2만9012명 증가했다. 이중 동지역 인구는 33만7156명으로 2만8874명 증가했다.

택지개발과 지구개발사업이 한창인 화북동과 아라동은 2만3301명, 1만7458명으로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각각 3272명, 4683명 늘어났다.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된 이도2동의 경우 4만9091명으로 무려 7744명이나 증가했다. 또한 신제주권인 연동과 노형은 4만2589명, 5만1089명으로 각각 4095명, 4016명 증가했다.

이에 반해 구도심지역인 경우 인구가 정체되거나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도2동의 경우 3만6954명으로 1227명이나 감소했으며, 구도심 공동화가 심한 용담1동과 건입동도 8513명, 1만608명으로 각각 165명, 249명 감소했다.

그나마 삼도1·2동과 용담2동에 연립주택 등이 일부 들어서면서 각각 418명, 111명, 147명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구도심 지역을 통틀어 965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동별 인구에서도 도시개발지역과 구도심간 ‘쏠림’ 현상이 벌어지면서 지역간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인구가 감소한 일부 지역에서는 문을 닫는 상가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빈집 또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동지역 빈집 96동 가운데 62동이 구도심에 집중돼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시개발지역으로 인구쏠림이 심해지면서 인구가 빠져나간 구도심 지역은 공동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구도심 활성화가 주거보다는 상가, 문화쪽에 집중돼 있는 만큼 인구쏠림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읍·면지역의 인구는 9만5357명으로 다소 늘기는 했으나, 아직도 제주시 전체 인구의 2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진설명>

제주시 동별 인구가 도심개발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구도심간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 사진은 문을 닫은 상가들이 집중돼있는 건입동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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