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들의 노래'는 프랑코 독재에 항거하던 레지스탕스 운동에도 불렸던 카탈루냐의 민요다.
카잘스는 95세에 UN 연설에서 "카탈루냐의 새들은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피스(평화)', '피스' 하고 노래한다"며 "새들이 평화를 노래하듯이 저도 평화를 염원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평화'를 노래하는 작가는 또있다.
신지숙 작가의 개인전 '새들의 노래'가 바로 그것.
사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6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소노마 카운티 뮤지엄(SCM)에서 열리는 '제주 4.3전시'를 후원하는 의미있는 전시기도 하다.
SCM은 제주 4.3의 역사 인식을 공유하고 싶다는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전시작 운송 비용, 작품비평문 등은 제주에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 4.3재단에서 500만원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 2차지원에서 1000만원을 지원 받았지만 형편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전시작품 운송료만 30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신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내놓으면서, 이번 전시가 이뤄지게 됐다.
신 작가는 "제 개인전 주제 '새들의 노래'는 평화와 자유를 염원하는 의미"라며 "자연 그대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그 모든 바대의 것들에 가장 힘 있는 저항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 작가는 "겨울나무나 매화 연작들의 상징들도 그러한 것들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시골 풍경들도 더욱 자연스럽고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표현돼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작가의 개인전은 내달 5일부터 13일까지 제주아트스페이스씨에서 열린다.
오프닝은 5일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