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2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5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생활평편CSI(91)는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생활형편전망CSI(96)는 2포인트 상승, 향후 가계의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커졌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94)과 소비지출전망(101) 역시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항목별로는 의류비·의료·보건비·주거비는 하락했지만 내구재·여행비·교육·오락·문화비 등은 상승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정도를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CSI(81)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93)도 4포인트 오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와 함께 취업기회전망(93)은 4포인트 오른 반면 금리수준전망(81)은 1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가계부채 상승을 우려하는 부정적 인식은 여전했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전월 대비 모두 1포인트 하락한 87과 89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이 외에 향후 물가상승을 예상하는 인식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현재생활형편과 현재경기판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은 전국수준을 하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