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일일 강수량으로도 역대 2번째
지난 27일 하루 동안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기록된 810㎜의 비는 한라산 고지대에서 기상관측이 이뤄진 이후 5월 중 최다 일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 일일 강수량으로도 역대 2번째로 많은 것이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에는 지난 27일 오전 3~4시에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잇따라 내려진 가운데 자정까지 해발 1700고지 윗세오름에 810㎜, 해발 1500고지 진달래밭에 718.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2002년 12월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에 관측장비가 도입된 이후 5월 중 하루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았던 2006년 5월 6일 윗세오름 525.5㎜보다 무려 280㎜가 넘는 많은 양이다.
연중 강수량을 기준으로도 역대 가장 많았던 2004년 8월 18일의 978.5㎜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기상청은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제주도로 유입되고 한라산에 의한 지형적 효과까지 더해져 강한 강제상승이 일어나 강수구역을 발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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