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이래서야…유치전략 '공론' 머물러
제주관광 이래서야…유치전략 '공론' 머물러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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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내용 표현만 바꾸는데 불과 관광객 유치가능한 실질대책 시급

핵심을 못 짚을 뿐 아니라 매년 세우는 관광 유치 전략이 막상 '실천' 없이 '탁상행정'에 머무는 실정이다.
당국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관광객 증대만을 위한 계획을 세우라면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도정과의 관계, 여론 향방 등을 살펴야 하는 탓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다시 말해 제주도 실무진들과 제주발전연구원이 '하고 싶은 말'을 아낀다는 분석이다.

이는 '관광객 유치 확대'라는 사안을 놓고 '아무런 잡음이 없는 모범답안'을 만들다 보니 '내용도 빈약하고 핵심에서 동떨어진 공론만을 도출'하는 결론을 낳고 있다.
이러다 보니 매년 엇비슷한 내용이 실천도 되지 않은 채 재탕, 삼탕 되기 일쑤다.

연도별 주요관광사업 전략을 보면 2000년의 경우 기존 축제의 통폐합 추진으로 문화관광축제 활성화추진, 관광객 유치.홍보 활성화, 제주도문화 관광자원화 등이다.
2001년은 해외표적시장 마케팅 강화, 관광 이벤트 및 상품개발 활성화, 이미지제고, 수용환경 개선, 국제교류활용 관광객 유치기반조성 등이고 2002년은 질적 전환 기반 구축, 관광지 개발의 새로운 제도개선 추진 등으로 매해 말만 바뀌면서 비슷한 내용을 제시했다.

2003년은 경쟁력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 추진, 관광 비즈니스맨 육성으로 서비스개선, 인센티브제 시행, 관광 조직체계 개편 2004년은 체험 관광상품 개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 전개, 축제의 활성화, 한류를 이용한 문화관광기반 구축 등으로 올해 실천전략과 별 다를 게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키장이 부재한 제주도 환경을 고려치 않은 체험형 겨울 관광상품 개발 등은 수식어에 지나지 않는 다는 비판을 초래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확대를 위한 스몰차이나타운 조성도 이미 몇 년 전부터 언급돼온 사안으로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먼저 짚어야 하는,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분석이 없다.

이러한 도와 발전연구원의 실천 전략제시에 대해 업계 등은 "당연히 해야 하는 사업을 전략이라고 내세운다는 자체가 관광 산업의 실제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라며 "관광객들이 원하는 것, 그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제주만의 것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관광객 유치 증대라는 목적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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