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카지노 매출 1438억9700만원…41.4%↑
중국인 관광객이 도내 카지노까지 접수했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데 힘입어 카지노 이용객도 동반 상승한 것. 이에 따라 도내 카지노 업계가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8개 카지노 이용객 22만6938명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69%(15만6700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11만4000 여명 대비 37.5% 증가한 규모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어 올해 역시 도내 카지노를 찾는 중국인이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일본인 이용객(5만1900 여명)은 2년간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북핵 사태와 엔저 등이 겹치면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만인 이용객은 1280 여명, 기타 이용객은 1만6980 여명에 그쳤다.
카지노를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매출액도 2011년 1017억5700만원에서 지난해 1438억9700만원으로 41.4% 껑충 뛰었다. 도내 카지노 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음이다.
한편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급증 효과로 외국인 면세점도 큰 이익을 창출했다.
지난해 신라, 롯데 등 두 곳의 외국인 면세점의 순수 외국인 대상 매출은 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을 1달러에 1100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돈으로 2860억원에 달한다.
2011년 1억6880만달러 대비 1년 만에 54%(9120만달러)의 매출 신장을 이뤄낸 것이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역 상권인 경우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큰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있는 반면 카지노와 외국인 면세점 등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열매를 독식하고 있는 셈"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