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골 터진 ‘탐라대전’ 무승부
8골 터진 ‘탐라대전’ 무승부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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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울전 무승 징크스 16경기(6무10패)로 늘어

제주유나이티드가 지긋지긋한 서울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 지난 2008년 8월부터 이어온 서울전 무승 기록은 16경기(6무 10패)로 늘었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제주의 순위는 6승 5무 2패 승점 23점을 기록, 리그 4위로 내려앉았다.

‘탐라대첩’으로 명명된 이날 경기에 선제공격은 서울이 먼저였다. 전반 19분 몰리나의 절묘한 왼발 크로스를 쇄도하던 고요한이 발리슛으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반 37분 데얀이 득점에 성공, 2-0으로 앞서나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울이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제주는 마라냥이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페드로가 침착하게 성공,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시작 2분만에 페드로는 동점골을 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드로의 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2분 서동현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는 오른발 강슛을 날려 해트트릭을 완성,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막판 공세를 펼치던 서울은 후반 39분 데얀이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또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긴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서동현이 역전골을 뽑았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박경훈 감독은 운동장을 펄펄 뛰어다니며 기쁨을 함께 했다. 5년간의 지긋지긋한 무승 징크스가 깨지는 듯 했다.

모두가 제주의 승리를 예감, 종료 휘슬을 기다리는 사이 제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김진규가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만들었다. 무려 4골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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