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월파대책 어디로’
‘탑동월파대책 어디로’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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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포커스>태풍철 다가오는데 사업방향도 못잡아
주민들 “주변상권 불안에 떨지 않게 해야”
제주시 탑동 매립지가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 지 4년째를 맞고 있으나 재해예방을 위한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주변 주민들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탑동 매립지는 강풍이 불거나 태풍 때마다 너울성 파도가 파제벽을 넘어 옥외데크시설 파손 등 매년 수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주변 상가 영업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으나 당국은 사실상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
탑동 월파피해 방지대책은 당초 재해위험지구 지정에 따른 재해예방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나 제주도가 지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탑동항만 개발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면서 속절없이 지연되고 있다.
항만 개발에 따른 매립을 ‘또 다른 매립’으로 보는 환경단체를 비롯한 주민과 생태계 파괴 및 어업피해를 우려하는 어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닥쳐 항만개발계획이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탑동 월파피해 대책은 실종된 상태다.
그러나 탑동 매립지의 경우 1991년 매립 완료 후 30년 이상이 지나면서 호안 구조물에 균열이 생겨 주변 구조물의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해 방지대책 마련과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부두명품횟집거리 내 S횟집 대표 고모씨는 “여름 태풍철이 다가오는데 걱정이다. 그동안 재해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바다를 매립해서 항만을 만든다 얘기만 있었지 아직도 월파피해 방지를 위한 사업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년 월파피해 방지대책을 건의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주변 상권이 불안에 떨지 않고 장사할 수 있게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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