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안 육상양식장 ‘살파류’ 주의보
제주연안 육상양식장 ‘살파류’ 주의보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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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상승 5월말 대량 유입 우려
최근 제주 동부와 남부 해역을 중심으로 살파류 밀도가 증가하면서 양식 어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6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수온이 상승하는 5월말부터 제주연안과 육상양식장에 살파류 대량 유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살파류는 해파리처럼 젤라틴으로 이뤄져 해파리로 오인 받지만 분류학적으로 물속에서 떠다니는 부유성 멍게류다.

독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육상양식장 취수구를 통해 유입될 경우 다량의 점액질로 사육수조 수질환경을 악화시키고, 살파류를 먹이로 섭취한 양식생물은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다.

또 연안에서 조업하는 정치망과 자망에 살파류가 대량 유입될 경우에는 그물을 손상시키거나 조업시간을 지연시키기도 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가 예찰을 실시한 결과 지난 3일 제주 남동부 10마일 해상에서 ㎢당 2000마리, 14일 제주시 우도면 서부연안에서 약 3000~4000마리(개체/㎢) 살파류 군집이 발견됐다.

또 지난 21~23일 동안 3차 조사에서도 가파도를 제외한 전 연안 표층(0~20m)에서도 살파류가 관찰됐다.

최근 제주연안 표층수온은 15~17℃ 범위로 지난해보다 약 2~3℃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으나, 살파류가 다량 발견되는 것으로 볼 때 수온이 상승하면 살파류의 밀도가 증가하고 분포역도 확대될 것으로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살파류의 대량 유입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육상양식장에서는 자연해수를 차단한 후 지하 해수를 취수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유입된 살파류는 뜰채를 이용해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차형기 아열대수산연구센터장은 “살파류 출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피해가 없도록 어장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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