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운노조 민주화운동본부 성명
제주항운노조 민주화운동본부가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현 노조위원장이 4선 연임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현 항운노조 제주지부 위원장은 지난 24일 진행된 대의원대회에서 제적 대의원 26명 중 24명의 찬성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제주항운노조 민주화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입후보와 투표방법 등 모든 것이 현장에서 급조되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요식행위에 불과한 대의원대회를 통해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현 노조위원장의 4선 당선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운노조위원장 선거는 수십년간 갑과 을의 논리로 진행돼 왔다”며 “전 위원장이 21년간 권력을 휘두르다 후배인 현 위원장에게 물려주는 등 이들 두사람이 권력을 독점해 오는 과정에 민주적 선거란 존재해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제주항운노조 민주화운동본부는 “지난 22일부터 도지사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도청 앞에서 노숙단식을 해오고 있다”며 “하지만 위원장선거가 비민주적으로 끝나자마자 당선을 축하하러 온 민선 도지사를 보고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권력과 축하연에서 건배를 하는 동안 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 도민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대도민 선전전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위원장 당선 축하연에 우근민 지사가 참석한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노동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비민주적 절차로 당선된 위원장 당선 축하연에 도자사가 참석한 것은 경솔한 처사”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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