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은폐 의혹 철저히 조사해야”
“동굴 은폐 의혹 철저히 조사해야”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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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논평
속보=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일대에 중국기업이 조성 중인 대규모 리조트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동굴(본지 5월23일자 6면 보도)이 ‘수직형 용암동굴’로 확인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동굴 은폐 의혹에 대한 행정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4일 논평을 통해 “공사 발주업체인 ㈜오삼코리아가 동굴발견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이런 중요한 동굴 발견은 자칫 아무도 모르게 묻혀 버릴 위기에 처했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오삼코리아와 시공업체는 동굴발견 사실을 인지하고도 행정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이런 내용의 취재가 진행되는 것이 알려지자 공사 관계자는 동굴에 모래를 유입시켜 일부러 원형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오삼코리아는 ‘보광 땅 장사’ 논란으로 도민에게 이미 상처를 준 바 있다”며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매장문화재이자 자연유산인 용암동굴을 훼손하려 했던 점은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당국은 명확한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또 이번에 확인된 용암동굴 외에 천연동굴 분포가능성에 대한 섭지코지 전반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공사과정에서 천연동굴이 발견된 만큼 당시 문화재 지표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평가하고,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사업부지 전역에 대한 천연동굴 분포조사를 재실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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