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경찰청장, 제주 방문서 재발방지 약속

24일 오전 제주를 방문한 이 청장은 ‘국민과의 눈높이 간담회’를 앞두고 가진 제주지방경찰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주민 추락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부상자와 가족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주의를 기울여 주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주민이 추락하는 과정이 녹화된 영상을 수차례 돌려봤다.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부상자와 가족들에게 잘 설명할 것”이라며 “이번 추락사고를 앞으로 주의 깊게 행동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그러면서도 강정마을에 투입되고 있는 육지부 경찰병력을 당장 철수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평온하게 공사가 진행된다면 많은 경력을 대기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시위대들이 오지 않을 경우 현지 경력만 투입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경범죄 사안에 대해 신분이 명확한 사람을 현행범 체포하는 것이 위법이라는 취지의 권고를 한 것에 대해선 “지나친 부분이 있다면 교육을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청장은 제주경찰청 신청사 건립과 제주교통방송 개국 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 청장은 “제주청에 처음 왔는데 오래된 경찰서 수준 밖에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주청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보고도 받았고 본청 차원에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교통방송은 2004년부터 추진하다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는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편의 제공을 위해서라도 교통방송이 필요하다”며 예산을 확보한 뒤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청장은 차장 직제 신설에 대해서도 “제주청 차장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신설될 수 있도록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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