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145곳 신규 개원, 아동수는 제자리
제주시 관내 어린이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구좌읍 등 일부 지역에서 원아 모집이 어려워 운영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 관내 어린이집은 2007년말 316곳이었으나, 매해 25곳 내외가 신규 개원하면서 2013년 5월현재 461곳으로 지난 6년간 145곳 증가했다. 보육 정원은 2007년 1만5400여명에서 2만4600여명으로 60% 늘어났다.
올해의 경우 어린이집 16곳이 새로 문을 열어 보육정원이 748명 증가했으나, 보육아동 수는 1만9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120명과 별 차이가 없다. 보육아동 수는 제자리인데도 시설 수는 크게 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구좌읍과 한경·우도면,용담1동 등 4개 지역 어린이집의 정원충족률이 평균 70%에도 못미치면서 시설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5곳이 자진 폐원했고, 올해에도 운영난 등으로 4곳이 문을 닫았다.
이처럼 어린이집 증가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제주시는 어린이집 ‘신규 인가’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어린이집이 너무 많아지면 과당경쟁 등으로 인한 피해가 아동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정원충족률을 크게 밑도는 지역내 신규인가를 제한하기 위해 공청회 개최와 제주도보육정책위원회 심의 요청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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